북미 최대 게임 판매점 '게임스탑' 매출 100% 올라
462개 매장 '포켓스탑'으로 지정되면서 이용자 몰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포켓몬 고(Go) 열풍에 오프라인 게임 체인 '게임스탑(GameStop)'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게임스탑의 일부 매장이 포켓스탑으로 지정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포켓스탑은 몬스터 볼 등 포켓몬을 쉽게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로, 포켓몬 고 유저들이 이곳에 많이 몰린다.
1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게임 판매점 게임스탑의 폴 레인즈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켓몬 고 덕분에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유저들이 포켓몬 고 게임 내 온라인 샵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지만, 게임스탑이 오프라인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폴 레인즈는 "매장을 조사해 본 결과 462개 매장이 포켓스탑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됐고 해당 매장들의 매출이 100%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두드러지게 포켓몬 관련 상품 매출이 올랐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포켓몬고는 359억 달러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일 수백만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게임스탑은 포켓몬 고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폴 레인즈 게임스탑 CEO는 수많은 사람들이 포켓몬 브랜드와 게임스탑을 연관짓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스탑이 이처럼 포켓몬고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포켓몬 고를 후원할 계획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포켓몬 비디오 게임과 수집품을 취급하는 가장 큰 유통사"라며 "오는 11월 닌텐도 3DS용 포켓몬 선&문을 출시할 예정이며 포켓몬 고 덕분에 상당한 이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레인즈는 포켓몬 콘텐츠의 영향력이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폴 레인즈는 "우리가 왜 모바일 게임에 뛰어들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우리는 포켓몬에 투자하는 것이 브랜드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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