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벤처비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에 북미 시장에서 16만명, 해외에서 152만명의 가입자를 늘리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2분기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는 지난 4월 전망치였던 8400만명에 못미친 8318만명으로 나타났다. 당시 넷플릭스는 2분기 동안 북미에서 50만명, 해외에서 200남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날 넷플릭스는 21억10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0.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측한 매출 21억1000만 달러에는 부합하지만 주당 순이익 전망치 0.03달러는 웃도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아마존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해 왔다. 지난 1월 넷플릭스는 13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글로벌 확장 정책은 지역별 라이선스 제한과 중국의 규제 등에 의해 가로막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계약한 디즈니와의 계약도 미국 시장으로 국한됐다.
CNBC뉴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근거로 넷플릭스가 3분기에 미국에서 77만4000명, 해외에서 285만명의 가입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같은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미국에서 약 30만명, 해외에서 200만명의 가입자를 늘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오래된 고객에 대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에 월 7.99 달러에 HD 화질의 콘텐츠를 시청하던 고객들은 9.99 달러를 내야 HD 화질을 계속 시청할 것인지 기존 가격으로 SD 화질을 시청할지 선택해야 한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과 전망으로 주가가 14% 급락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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