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은 1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해 찬반 입장을 뚜렷히 밝히지 않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안보문제를 당리당략으로 이용한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더민주가 국익차원의 사드 문제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 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우선 더민주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 "더민주는 사드배치결정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며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그럴듯한 말을 붙였다"며 "그 전략의 의미가 내년도 대통령선거의 집권전략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사드배치 문제는 동북아 군비경쟁, 한반도 긴장고조, 북한,중국,러시아의 신냉전 블록화를 가속화하게 될 방아쇠가 될 수 있고,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실생활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체적 국익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또 "문재인 전 대표, 추미애 의원의 사드배치 반대 입장 표명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크게 부족하다"며 "지금이야말로 60년 전통의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유지 차원에서 안보문제를 악용하려는 세력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때"라고 촉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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