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 생산량 작년대비 감소…집중호우·폭염 탓
7월말 출하 예정인 고랭지배추값 지난해 보다 높을 전망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집중호우와 폭염에 이달 말 출하를 앞둔 고랭지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도 작년보다 줄어든데다 폭우와 폭염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추정생산량은 16만4000~16만8000t으로 지난해보다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4% 감소한 4551ha로 조사됐다.
7월 고랭지배추 출하량도 작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7월 출하면적은 준고랭지 1기작 정식면적이 늘어 작년보다 1% 증가하나, 단수는 생육기 기상이 나빠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REI측은 이달 초 집중호우로 출하량 감소폭이 전망치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8월 고랭지배추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출하면적은 정식면적 감소로 작년보다 2% 감소하고 단수는 고온 및 가뭄으로 초기 작황이 부진해 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말 출하 예정인 고랭지배추 평균 포전거래가격은 평당 7000~8000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가격으로 조사됐다.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작년보다 적어 전월 5260원(10kg), 지난해 6050원보다 높은 10kg당 6500원 내외로 추정된다.
8~9월에 출하될 고랭지배추 평균 포전거래가격도 평당 1만2000~1만30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8~9월 도매가격은 지난해 6870원보다 높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7월에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평창, 태백, 삼척, 정선 등에서 재배되는 것이며 8~9월 출하지역은 강릉 아반덕, 태백 귀네미 등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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