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20일부터 창신ㆍ숭인 등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과 의견을 나누는 현장시장실을 연다. 그간의 사업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현장에 어려움은 없는지, 시가 추가로 지원할 사항은 없는지 박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시는 17일 전했다.
가장 먼저 찾는 창신ㆍ숭인에서는 서울시가 주거정비 패러다임을 전면철거형 재개발에서 마을단위 도시재생으로 전환한 뒤 지정된 서울 내 첫 도시재생 선도지역이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오래되고 활력이 떨어진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도시경제기반형과 근린재생형 두가지로 나뉜다. 창신ㆍ숭인지역은 근린재생형으로 쇠퇴한 상업ㆍ주거지역을 재생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25일 찾는 해방촌은 지역주민과 함께 전통시장인 신흥시장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도시재생이 추진되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성곽마을 행촌권에서 현장시장실이 열린다. 이곳은 재생계획을 짤 때 주민의견을 듣고 도시농업 시범마을로 변신을 결정해 주민 중심의 도시농업 수익형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어 26일에는 은평구 신사동 일대 노후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이 진행중인 산새마을을 찾는다. 이곳은 주거환경관리사업 모범사례로 꼽히는 지역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장시장실에서 모인 주민의견은 현재 추진중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반영돼 하반기부터 도시재생 공공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해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지정에도 적용가능한 사업모델을 발굴키로 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형 도시재생'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뿌리내리기에 돌입할 때"라며 "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현장시장실을 계기로 지역이 주민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성공적인 재생사업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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