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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검안기' 만든 오비츠…"시력 저하 막도록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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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74. 김종윤 오비츠 대표
방글라데시에 원격 진료 서비스 제공
연내 휴대용 검안기 양산 예정…임상 마무리


'휴대용 검안기' 만든 오비츠…"시력 저하 막도록 도울 것" 김종윤 오비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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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종윤 오비츠 대표는 정기적으로 눈을 검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소형 검안기를 개발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처럼 인구 밀도가 낮거나 병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안경원이나 안과를 방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김 대표는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광공학연구소에서 시과학을 연구했다. 당초에는 고가 검진 장비 개발에 관심이 많았지만 우연히 소외계층을 위한 안과 보건사업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김 대표는 "흑인이나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외곽 지역에 검안 서비스를 나갔는데 이 사람들에게는 고가 장비가 아니어도 시력 측정 기회만 있으면 되는데 그런 계기가 없다는 것에 반감이 생겼다"며 "기존의 검안기기로는 취약계층이 검진을 받기가 어려워 휴대용 검안기를 개발하는 데 착수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두 번의 다른 사업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2010년 유학생 커뮤니티 사업, 2012년 전기 스쿠터 대여 사업도 벌였다. 힘들게 사업을 정리하고 학업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연구소로 돌아갔다. 취업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상을 받고, 투자 유치까지 이뤄지면서 세 번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김 대표는 2013년 11월 미국에서 오비츠 법인을 설립했다. 과학자와 광학엔지니어, 의료기기나 제약회사를 거친 비즈니스 전문가들까지 영입해 사업을 준비했다. 2015년 국내 진출을 위해 한국 법인도 설립했다.


그는 "광학 연구소에서 직접 연구를 진행했지만 대학생이 혼자서 하드웨어, 고정밀 광학, 의료기기라는 특수성을 가진 분야에 홀로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직접 모든 분야를 습득해서 해결하기보다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비츠는 4번의 임상 진행을 마무리하고 연내 휴대용 검안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검안기는 몇 초 만에 시력(저위수차)뿐 아니라 고위수차 정보까지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다.


그는 "팀원 중 자폐증을 가진 딸을 둔 분이 우연히 딸의 시력을 측정해 봤더니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나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장애를 가졌거나 접근성이 낮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검안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츠는 지난 1월부터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방글라데시에서 검안기를 활용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비츠의 검안기를 활용해 현지인들이 소외계층의 시력을 검사해 주고, 측정한 정보를 병원에 보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제품 조달에 그치지 않고 검안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자생ㆍ확장 가능한 비즈니스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눈은 마치 엎질러진 물처럼 한 번 나빠지면 돌이킬 수 없기에 우리는 예방 가능한 시력 저하를 막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검안기 양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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