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니스 불꽃놀이에 간 친구가 연락이 안 돼요. 도와주세요", "16살, 갈색 머리, 중간 키의 위고라는 이름의 소년을 찾습니다".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최소 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이후 연락이 두절된 가족이나 친구를 애타게 찾는 메시지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쇄도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시민들이 SNS를 이용해 연락두절된 지인의 사진, 나이, 신체 특징 등을 소개하면서 SNS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들은 가족과 친구를 찾으면서 니스에서 사람을 찾아달라는 뜻을 담은 '#RechercheNice', '#NiceFindPeople', '#Nice06' 등 해시태그를 활용하고 있다.
니스에서 실종된 사람을 찾는 트윗을 모아 전파하는 트위터 계정 (@NiceFindPeople, @nice6recherches)도 등장했다.
@NiceFindPeople 계정은 연락이 끊긴 사람의 이름과 사진을 전파하며 "이 사람들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리트윗 해달라"고 호소했다.
페이스북은 니스 테러 현장에 있었던 이용자가 자신이 무사한지를 알릴 수 있는 '안전 확인'(Safety Check) 버튼을 활성화했다.
이용자는 자신이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혹은 위험지역 밖에 있는지를 버튼을 눌러 표시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기능을 이용해 니스에서 실종됐던 8개월짜리 아이가 SNS 이용자에게 발견돼 엄마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를 계기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4월 네팔 대지진을 시작으로 9월 칠레 지진, 10월 멕시코 허리케인, 11월 파리 테러, 지난달 미국 올랜도 테러 등 현장에서 가동됐다.
한편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 날)인 14일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테러로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은 현재 무방비 상태의 일반 대중을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가 늘어나는 추세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대도시 다중이용시설을 노렸다면 최근에는 공휴일 해변이나 축제장, 휴양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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