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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간식사이] 차(茶)에 말아먹는 밥, 연어오차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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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요즘이다. ‘혼자 먹는 밥’을 뜻한다고 하는데, 바뀌어 가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사회 구조 등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사회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혼자 살며 자취방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 대표 메뉴는 라면, 아니면 맹물에 밥을 말아 김치나 오이지 등을 얹은 것이 가장 흔하고 손쉬웠던 것 같다. 아무래도 누군가와 함께 먹을 때 보다 혼자 먹는 상황일 때 음식 맛이 덜 느껴지니 오히려 더 잘 챙겨 먹어야 하는데 ‘귀찮음’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옆 나라 일본에도 ‘혼밥 대표 메뉴’가 있으니 인스턴트 라면이나 라멘, 그리고 차즈케이다.


‘차즈케(茶漬け)’는 밥에 차를 부은 일본의 요리를 뜻하는 것으로, 이들도 간단하게 밥을 먹거나 간식의 개념으로 밥을 먹을 때 차즈케를 먹는다고 한다. 주로 녹차를 국물로 우려 많이 이용하는데,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형마트나 일본 식재료 상에서 손쉽게 차즈케용 티백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에 밥을 말아서 반찬을 얹어 먹는 경우가 흔하지만, 일본은 (숟가락의 모양이나 쓰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국에 밥을 말지 않고 따로 먹으며, 반찬도 국물이 거의 없는 조리법으로 요리를 하고 있는데, 밥을 차(茶)국물에 말아먹는 오차즈케는 일본 요리에서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물에 밥을 넣어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그 위에 얹어먹는 반찬은 기름진 것보다는 담백하거나 새콤한 맛이 있어 깔끔함을 주는 것이 더 어울린다. 오차즈케에도 김이나 우메보시, 명란 등을 넣어 먹으면 단조로움을 벗어나 더욱 풍성하고 어우러진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오늘의 레시피에는 연어를 구워 기름을 뺀 후 함께 먹는 것을 소개하였다. 여름철에는 녹차를 미리 우려 시원하게 냉장 한 뒤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좋고, 너무 냉한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라면 따뜻하게 갓 우려낸 차에 따끈한 밥을 말아 후루룩 넘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연어오차즈케
[브런치와 간식사이] 차(茶)에 말아먹는 밥, 연어오차즈케 연어오차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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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1인분)

밥 1/2공기, 연어 5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장아찌) 1개, 통깨 약간, 채 썬 김 약간, 식용유 약간


국물 재료

녹차 우린 물 1컵, 참치액 0.5, 맛술 0.5, 소금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25분

1. 녹차 우린 물에 참치액, 맛술, 소금을 넣어 섞는다.

2. 연어는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구워서 잘게 부순다.

3. 우메보시는 곱게 다진다.


글=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 경영학과 겸임교수 송민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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