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동의보감, 의약기 등 전시?연구 가치 있는 작품 참가접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전통 한의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허준박물관이 새로운 변화로 분주하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허준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고 구민들에게 다양한 전시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한의학과 관련한 유물수집에 나선다.
이번 유물수집은 관람객 중심의 전시공간을 마련코자 추진되는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진행된다. 구는 대대적인 공간개선과 유물수집 사업을 병행하여 현대적 감성에 전통적 가치까지 더한 명품 박물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허준박물관은 한의학을 집대성한 구암(龜岩) 허준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5년에 설립한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박물관이다. 그 명성과 대표성으로 인해 벌써부터 각계각처 유물 소장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
수집대상은 허준 및 한의학 관련 유물로서 전시?연구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한?중?일 동의보감 관련 유물, 고의약기, 십장생 등 건강 관련 유물도 해당된다.
해당 소장품을 매도할 의사가 있는 자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유물매도신청서, 매도대상유물명세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구청 문화체육과에 방문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참가자격은 문화재매매업자 및 법인, 종중, 개인소장자 등으로, 문화재 관련사범과 도굴?도난품 등 불법문화재에 대해서는 매도신청을 엄격히 제한한다.
1차적인 서류검토를 통해 평가대상 유물을 선정하여 개별 통보로 실물을 접수, 허준박물관 유물평가위원회의 전문적인 심의?평가를 거쳐 구입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구는 작품의 직접구입과 더불어 기증과 기탁 등 유물수집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기증된 유물은 귀속과정을 거쳐 허준박물관에 영구히 보존되며, 기탁된 유물은 일정기간 전시 후 반환되며 각종 전시 및 학술 연구 자료로 폭넓게 활용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허준선생이 나고 자랐으며 동의보감을 집필하고 돌아가신 곳, 강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허준박물관을 독보적인 수준의 한의학 전문박물관으로 진화시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시콘텐츠 강화에 기여할 이번 유물수집 사업에 관심 있는 소장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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