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봉, 누적매출 3천억 돌파…"1분에 100개 팔렸다"

낱개 기준 6억개 판매…국민 1인당 10개 이상 먹은 셈
제품 라인업 확대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꾸준한 인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CJ제일제당의 소시지 제품 '맥스봉'이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03년 이후 누적 판매량만 6억개로, 1분에 100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맥스봉이 출시 13년만에 누적매출 3000억원, 판매량 6억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수를 기준으로 국민 1인당 10개씩 먹은 것이며, 이제까지 판매된 맥스봉(개당 165mm)을 일렬로 눕혀 놓으면 서울에서 부산(415km)을 12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둘레 4만km의 지구를 두 바퀴 이상 돌 수도 있다.

맥스봉은 당초 어린이 간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소시지 시장을 '프리미엄 간식'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품의 메인 타깃을 어린이가 아닌 20~30대 소비자로 설정하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고소하고 치즈의 풍미가 살아있는 '맥스봉 치즈'를 선보인 데 이어 크림치즈와 옥수수를 추가한 '맥스봉 크림치즈앤콘', 여성들을 위한 '맥스봉 콜라겐뷰티', 기존 제품 대비 치즈 함량을 10% 이상 높인 '맥스봉 리치치즈'를 출시했다.

터치 형식의 스마트폰의 보급도 때 아닌 특수를 가져다 줬다. 아이폰 열풍이 불던 2010년 맥스봉을 터치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추운 겨울 장갑을 벗기 싫은 유저들이 호기심에 소시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맥스봉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새롭게 정립한 '러브 유어 에너지(Love Your Energy)'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맥스봉 전용 페이지도 오픈했다. 2030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점에 착안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