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친족, 고교 대학 친구 등 이화여대 교회에서 예배형식으로 아들 결혼식 치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최근 아들을 결혼시키면서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가족, 고.대학 친구 등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문 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료 서울시 구청장은 물론 서대문구청 공무원, 주민, 교인들에게도 일절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이화여대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100년 넘은 서대문 아현교회 장로인 문 구청장은 담임목사께도 참석을 하지 않도록 양해를 구했다.
담임목사가 참석할 경우 교인들도 아들 결혼 사실을 알게 돼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아들 결혼식은 신랑, 신부 양가 부모와 친지, 그리고 문 구청장 고교 및 연세대 친구들만 참석해 예배로 진행됐다.
이처럼 문 구청장이 아들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가까운 선배가 구청을 찾아와 봉투를 전해주려다 돌려주는 일도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 구청장 아들은 독일에서 회사를 다니며 며느리는 독일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부친이 목사로 재직중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교회 장로로서 청렴한 문석진 구청장 다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으로 실천한 것같다”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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