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홍보비리, 국민의당은 제보-새누리는 인지로 수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용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홍보 비리'와 관련 "국민의당 사건의 경우엔 외부의 제보에 의해서 시작됐지만, 새누리당 사건은 회계보고에도 나와있지 않은 내용을 선관위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13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선관위가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 사건 보도를 지연시켜 축소·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선관위가 부도덕하고 정치적 중립을 해하는 집단이었다면 새누리당 '홍보 비리' 고발 건은 외부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밤낮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평가를 받는데 대해서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조사파트 직원의 소명의식은 참으로 대단하다. 사무총장이라도 개별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개입을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보도자료 배포 시점과 관련 "당일 선관위 내부 결재가 완료된 게 오후 4시 30분, 검찰에 제출한 게 오후 5시,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서류 접수가 완료된 게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다"며 "보도지침 관련 매뉴얼에 따라 서류 접수가 완료된 직후 자료를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일 일과 시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주말을 지나 월요일 오전으로 발표를 미뤘다면 그게 국민의당에 유리하게 전개가 됐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