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당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더민주 상당수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현시점에서 당론 정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는 국회 차원의 논의할 수 있는 절차를 고민하는 한편, 향후 대응은 비상대책위원회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 결과를 소개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더민주 소속의원들은)사드 문제 이념과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국익 문제란 점에 전체적 동의했다"면서 "군사안보적 관점에서 북핵 미사일을 억제하기 위한 유효한 전술체계인지 의구심이 들고, 외교적 관계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대한 설득이 부족해 경제 보복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토론자 대부부 이같은 입장에 동의했다"면서도 "전술적, 전략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거고 언급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신중론을 제시한 의원들은) 미국과 관계와 수권세력으로서 국가경영 문제, 집권 이후 문제 등도 염두하고 전술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밀실성, 졸속성, 국민 동의 부재, 주변 강국과 관계 등에서 보완책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국민 입장에서 활동해야 한단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이같은 당내 찬반 의견을)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전달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더민주는 이와 관련해 비대위 차원에서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토론을 통해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비대위 차원에서 당내 기구 설치 하는 문제와 국회 차원의 논의를 위한 별도 절차를 고민키로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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