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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마라톤펀드 14년째' 국내 가치투자 1세대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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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마라톤펀드 14년째' 국내 가치투자 1세대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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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신영자산운용을 세우기 전에 가치투자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어요. 한 회사에 가보니 70~80대 노인들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더라고요. 그 때 생각했죠. 한국에도 한 매니저가 50년 동안 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하다고요."

올해로 7년째 신영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이상진 사장의 말에선 가치투자에 대한 소신이 묻어난다. 신영의 밸류고배당펀드와 마라톤펀드는 올해 각각 13년, 14년 됐다. 신영자산운용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점을 생각하면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이 사장은 본인의 결심을 가치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가치투자 한 우물만 판 국내 대표 가치투자 1세대다. 이 사장은 "가치투자는 기업 경영자가 과거 10~20년간 어떤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해 왔는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재무적인 지표로 확인되는 가치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는 것을 추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영자산운용은 업계에서 '가치투자의 명가'라는 명성을 누리고 있으며 운용하는 펀드들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이 걸어온 길은 독특하다. 1955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 선박 영업ㆍ파이낸싱을 하며 금융투자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이후 슈로더증권, 베어링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1996년 신영자산운용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인문학에 대한 조예도 깊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그의 사무실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이 가득 차 있었다. 주말마다 양재동에서 한학 동호회원들과 고전을 읽는다. 사서삼경 등 기본기는 이미 뗐다. 최근에는 두보의 시를 공부하고 있다. 동양 고전에 대한 관심에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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