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도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하반기 국내외 신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11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군수부문 대형 수주 건들이 4분기로 예정돼 있고, 지난해부터 고대했던 보잉 777x 기체부품 사업도 올 하반기에는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완제기수출 부문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FA-50, KUH 헬리콥터의 해외수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T-X사업의 경우,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KAI) 컨소시엄이 지난 6월 초 제안모델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가운데, 보잉, 노스롭그루먼 등 경쟁사들은 여전히 기체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현재 ‘2017년 3월 제안서 제출 → 2017년 말 계약체결 → 2018~2022년 체계개발 → 2022년 이후 양산‘의 일정 하에서 진행 중인데, 제안서 제출까지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항공정비(MRO)사업은 여전히 향후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국토부가 MRO산업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업체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에는 좀 더 진전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단 일정이 상당히 지연된 만큼, 본격적인 매출 발생 시점은 2017년에서 2018년으로 연기가 불가피해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242억원, 8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15% 증가할 것”이라며 “기체부품 매출액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KFX 개발사업, KUH 2차 양산사업 등 군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사적인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도 기자 reporter8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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