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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커피전문점, 앞다퉈 '디저트'로 눈돌리는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드롭탑, 이달부터 신규 매장은 수제파이 판매 가능한 매장으로 탈바꿈
카페베네도 베이글 강화…"커피만 팔아서는 부족해"

"오죽했으면…" 커피전문점, 앞다퉈 '디저트'로 눈돌리는 이유 드롭탑 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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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 1500원~2000원대 저가커피까지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존 커피전문점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외에 베이글, 수제파이 등 디저트 판매에도 주력하면서 판매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커피만 팔아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 드롭탑은 명동점을 수제파이 디저트카페 1호점으로 콘셉트를 바꿔 새롭게 오픈했다. 명동점은 드롭탑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문을 연 직영 1호점으로, 이 매장이 디저트카페로 변환됐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드롭탑 관계자는 "오는 이 매장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강남아이파크점을 두번째 커피&파이 디저트카페 매장으로 재오픈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신규로 문을 여는 매장들은 수제파이도 판매하는 형태의 매장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한 드롭탑 명동점에서는 프리미엄 커피와 매일 갓 구운 신선한 정통 아메리칸 파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이날 첫 수제파이를 판매한 드롭탑은 오후 2시 기준, 250개의 수제파이가 팔려나갔다. 드롭탑 명동점에서 판매하는 수제파이는 미국 정통 수제파이 전수자인 오너셰프 가렛 에드워즈와의 협업을 통해 매일 매장에서 굽는 것이 특징이다. 가렛 에드워즈는 타르틴의 오너 셰프로, 가문에서 내려오는 홈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해 미국 전통 가정식 파이를 한국에 도입했으며 폭넓은 매니아층을 갖고 있다. 수제파이의 가격은 5800원부터다. 드롭탑 측은 매장 수익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카페베네도 최근 디저트를 강화하고 나섰다. 여름 시즌메뉴인 빙수 외에 베이글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 장시간 머무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커피 외에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메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베이글은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은 전월대비 200% 증가했으며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부상하고 있다. 빙수와 베이글 등의 디저트류만 합쳐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카페베네는 올해 베이글 판매 매장을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시장 속에서 저가커피까지 우후죽순 생겨나서 커피음료만으로는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디저트를 강조한 업체들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어 기존 커피전문점들도 디저트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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