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확정에 대해 반미감정과 대중무역 악화 가능성 등을 거론, 우려를 표명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이종걸 의원, 이철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 사드 배치 관련 보고를 받고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한 장관의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선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고 또 우려를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군사적 효용성 ▲안전성 ▲반미감정·중국과의 관계 우려 등을 이유로 사드 배치에 우려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첫번째는 사드가 한반도에 군사적 효용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단계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했다"면서 "두번째는 안전성의 문제, 유해전자파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안전성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문제가 혹여 라도 반미감정 같은 것으로 나타날 우려에 대해서 정부가 충분히 검토했는지 말씀이 있었다"면서 "또 동북아시아에서 주변국들과 외교적 문제, 중국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을 텐데 이것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설득할 만한 대책을 갖고 있는지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에 한 장관은 "정부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정부가 대처 방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더민주는 사드 배치를 적극적으로 반대 것엔 신중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태까지 우린 신중하게 해야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면서 "그에 대한 당론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좀 더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당 등 야당 공조에 대해선 "앞으로 협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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