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슈人]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수입車 대부의 위기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폭스바겐 판매량 1년만에 11배 키웠던 스타CEO
배출가스 조작혐의 인정땐 비운의 경영자로


[이슈人]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수입車 대부의 위기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마케팅의 귀재' '수입차 1세대' '영업통'.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자동차 인생 3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과 맺은 인연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인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박 사장은 8일 오후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피의자' 신분인 그는 폭스바겐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배출가스와 연비, 소음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 초대 사장으로 취임해 2013년까지 근무했다.

박 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 부장을 맡으며 자동차 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1년 아우디ㆍ폭스바겐 공식 수입 판매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거쳐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맡아 1년 만에 판매량을 11배 이상 성장시켰다.


폭스바겐 골프와 티구안, 파사트, 폴로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적인 브랜드로 도약시켰다. 국내 판매 중인 독일차 중 처음으로 2000만원대 모델을 내놓으면서 '수입차 대중화'도 견인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새로운 차를 국내에 선보일 때마다 '어떻게 저 모델을 이렇게 낮은 가격에 국내에 수입해 팔 수 있을까'라면서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13년 9월 돌연 폭스바겐코리아 CEO에서 물러나 르노삼성의 영업본부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지난 3월 SM6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때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SM6는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그룹에서 개발한 탈리스만을 한국형으로 개선한 모델이다. 그는 본사와 협의해 SM6의 국내 도입을 주도했고 판매가격도 낮췄다. 준대형차인 SM7과 중형차인 SM5의 중간급이지만 중형차 가격대를 승부수를 띄웠고 영업망도 확대했다.


그의 전략은 주효했다. SM6는 출시 첫달 2만대 계약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4월 2000년 르노삼성이 설립된 이후 첫 한국인 CEO로 취임했다. SM6는 지난달까지 내수판매 2만7211대를 기록해 르노삼성 상반기 전체 내수의 57.9%를 차지하면서 주력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오는 9월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모델인 QM6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서 그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국내 판매 10만대, 업계 3위 도약'에 한발 가까워졌다. 하지만 결국 폭스바겐 사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아이콘 중 한명인 박 사장이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씁쓸해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