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6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학교전담경찰관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의 엄격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은재·신보라·전희경 의원 등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된 성의식, 비뚤어진 외모지상주의를 지금 당장 씻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이들 의원은 "여성을 외모지상주의자로 폄하하는 주장이자 남성을 외모지상주의자로 비하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며 "성폭력이라는 반사회적 범죄가 '외모' 때문에 발생한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또 표 의원이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바로 한 시간 전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앞으로도 거침없이 할 말을 하겠다'고 했다"며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들은 "국회의원의 자질과 품격에 먹칠을 한 표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의 엄격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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