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감현장]거래소의 침소봉대

시계아이콘00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침소봉대(針小棒大)'. 바늘만 한 것을 몽둥이만 하다고 말한다는 뜻이다.


작은 일을 크게 과장해 말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딱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거래소는 '2016년 아시아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말 아시아 증시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상반기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자료를 들여다보면 의문점이 생긴다. 아시아 증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이 빠진 것이다.

이 자료의 제목인 2016년 아시아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이 무색하다. 이는 아시아 증시가 아닌 아시아 신흥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인 셈이다.


거래소 측 해명은 이렇다. "중국은 비개방시장이라서 블룸버그 단말기에 외국인 순매수 현황이 안 잡혀서 집계를 못했다. 일본은 일별로 집계를 안 하고 주 단위로 집계를 하는데 사실 자료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이후 일별로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나타낸 것이어서 따로 포함 안 시킨 거다. 특별히 뺀 이유는 없다."


그러나 거래소가 이 자료를 발표한 시점이 묘하다. 당초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이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당시는 브렉시트 결정 충격으로 한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 때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러시에 나설 때였다. 브렉시트 결정 충격으로 이날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외국인이 14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거래소는 돌연 자료 발표를 취소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을 1482억원어치나 팔아 치운 시점에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섰다는 자료를 차마 낼 용기가 없었던 탓이다.


그리고 증시가 이후 안정을 찾자 일주일여 만에 다시 이 자료를 냈다.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다시 매수에 나섰다는 것을 빨리 알리고 싶어서다.


하지만 이 자료로 거래소는 신뢰성을 잃었다. 앞으로 거래소가 발표하는 자료를 믿고 인용할 수가 있을까.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