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개그맨 이상훈이 어버이연합에 피소된 것과 관련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상훈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상훈은 오늘(30일) 오후 2시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어버이연합이 명예훼손으로 그를 고소한 데 따른 경찰 조사다.
지난 5월12일 어버이연합은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형법 제307조)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유는 어버이날인 지난 2016년 5월8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의 '1대1' 코너에서 이상훈은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는 것이다.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이상훈은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정답인 가상계좌 대신 “어버이연합”이라고 대답한 후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됨으로써 6.25참전세대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명예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돈을 받고 '관제 집회'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검찰에 출석해 "지시나 요청을 받고 집회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해명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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