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지원, 수은과 합의 못했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원분담액과 관련 수출입은행과 합의하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 담당 부행장은 30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분담 비율을 놓고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2주가량 기관협의를 진행했으나 난항을 거급했고 결과 도출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정 부행장은 "실무 책임자 입장에서는 산은 이익을 위해서는 신규지원 자금 부담을 적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대우조선해양 채권비율에 따라 3대 1로 수은이 더 많이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당국 입장에서는 그러나 당시 상황이 긴박했기 때문에 개별기관 이익을 갖고서는 시일이 지연될 것 같아 정무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부행장은 또한 "2014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의 문제가 표면화 돼 (홍 전 회장이)담당 부서장을 통해 대우조선의 손익상황을 점검했다"며 "20여 차례 자료 제출을 해달라고 해서 점검을 했고, 이에 대해 (홍 전회장에)보고 했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