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당 간사로 김동철(4선·광주 광산갑) 의원이 내정됐다. 4선급 의원이 예결위 간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인 사안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당은 3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예결위 간사로, 조배숙·장병완·김성식·이용주·김종회 의원을 예결위원으로 배치키로 결정했다고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예결위 국민의당 간사로 내정된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달성했고, 이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을 지낸 바 있다. 통상 재·삼선급이 간사를 맡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에게 4선임에도 여러 차례 간사를 맡아 달라 요청 해 (김 의원이) 맡기로 했다"며 "내년 예산편성에 대한 국민의당의 의지표명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또 예결위원으로는 조배숙(4선·전북 익산을) 의원, 장병완(3선·광주 동남갑)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장, 김성식(재선·서울 관악갑) 정책위의장, 이용주(초선·전남 여수갑) 의원, 김종회(초선·전북 김제부안) 의원을 배정했다. 광주지역 의원 2명, 전남지역 의원 2명, 전북지역 의원 2명, 서울지역 의원 1명 등 당의 인적구조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특히 상임위원장인 장 의원을 예결위원으로 위촉한데 대해 "장 의원은 개별적으로 지역을 고려하기보다 전반적인 예산안을 챙기게 될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이지만 (예결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아시는 바와 같이 예산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참여정부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당내 예산통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같은 예결위 배정과 관련해 "내년 예산편성에 대한 당의 의지표명으로 이해해 달라"며 "특히 대년 대선을 앞두고 (예산문제에) 상징성과 중요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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