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FC 정상화 혁신추진단 가동… 2020년까지 부채 전액 상환, 조직혁신 등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영난 등 총체적 난국에 직면에 있는 인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가 수술대에 올랐다.
인천시는 최근 전지훈련비 부정사용, 선수단의 체불임금 소송, 적자 누적에 따른 재정 악화, 성적 부진 등 인천유나이티드FC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시의원, 주주 및 서포터즈 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혁신추진단'을 구성해 다음달 께 가동할 계획이다.
혁신추진단은 구단 운영 실태 진단, 사무국·선수단 조직 혁신 등 재정 건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구단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구단 재정악화의 주요 원인인 악성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최근 추가경정 예산으로 확보한 46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75억원을 구단에 지원, 선수단 체불 임금 등 시급한 부채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는 구단의 모든 부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시는 또 또 선수단 구성도 소수정예 강소 구단으로 재편하고, 사무국 조직 슬림화, 인적쇄신 등을 통해 재정안정화 기반을 다진 뒤 2020년 이후부터는 구단 자립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인천유나이티드FC는 2010년부터 적자 운영에 들어서면서 매년 누적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선수단 임금과 차입금 등에 따른 부채가 103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구단의 경영 악화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 인천유나이티드FC는 현재 K리그에서도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구단주인 유정복 시장은 "구단의 경영난이 선수단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체불 임금을 조속히 지급해 사기를 진작하고, 혁신추진단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효성있는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하라"고 구단측에 주문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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