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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깬 경제상식]달러와 함께 강해지는 '金', 방향성이 같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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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깬 경제상식]달러와 함께 강해지는 '金', 방향성이 같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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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결정을 전후해 달러가치와 금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역방향성을 보이는 달러와 금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브렉시트란 초유의 리스크 속에 두 자산 모두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달러와 금은 브렉시트 위기가 부각된 이달 중순부터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달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온스당 1294.50달러였던 금가격은 브렉시트 여파가 닥친 27일 1324.70달러로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같은기간 94.68에서 96.70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금과 달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달 초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가격은 1온스당 1214.70달러에서 이달 15일 1294.50달러로 상승했지만 달러인덱스는 같은기간 95.45에서 94.68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치와 금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가치가 떨어져 실물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금이나 원유,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커진다. 반대로 달러가치 상승이 예상되면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달러화 수요가 커진다. 특히 금은 다른 실물자산보다 이러한 투자심리에 따라 가격변동이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금은 장신구 수요가 55%, 투자 수요가 38%를 차지해 투자 수요가 매우 높은 실물자산이다. 한정적 자원이고 연간 생산량이 전체 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수준에 그쳐 공급부문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하다.


브렉시트 이후 예외적으로 달러와 금이 같은 방향성을 보인 것은 금이 실물자산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달러나 엔화와 같이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투자는 크게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와 실물자산으로서의 인플레이션 헤지(inflation hedge) 수요 두가지로 나뉜다. 브렉시트와 같이 금융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 달러나 엔화와 같은 다른 안전자산들과 함께 가격이 상승한다.


앞으로 브렉시트 리스크가 점차 진정세로 접어들 경우 달러와 금의 방향성은 다시 역의 상관관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스크 발생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과정에서는 달러나 엔화,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 리스크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금은 안전자산보다는 실물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더 커진다"며 "브렉시트 여파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끼친다면 달러화가치 하락에 따른 금가격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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