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수은 누출·중독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수은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은 취급 사업장 환경·안전관리 안내서(가이드라인)’와 ‘기술지침서’를 3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와 기술지침서는 지난해 발생한 남영전구의 수은 노출·중독 사고를 계기로 수은 관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수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내서는 수은에 관한 국내 관련 법령, 국제협약?국제기구 지침, 안전정보 등을 바탕으로 수은의 사용, 배출, 철거?해체, 폐기 등 전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담았다.
현장 작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은화합물을 포함한 수은을 취급할 때의 요령, 시설 가동중단·해체·철거할 때의 환경과 안전 조치사항 등을 표, 그림, 점검표(체크리스크) 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은 유출·누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유형별 대응방법, 오염 수은 처리방법·기술, 주변지역 영향조사와 사후 모니터링 방법 등도 수록했다.
이번 안내서는 수은에 대한 각종 정보, 취급 기술 등에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 영세 사업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내서와 함께 발간된 기술지침서는 수은의 기초지식부터 전문적인 정보까지 기술 중심으로 담았다. 혈압계, 체온계 등 수은이 함유된 제품 정보 안내, 미나마타병 발생 원인과 경과, 수은의 공급·사용·배출·오염경로 등 수은에 관한 핵심적인 기술지식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이번 안내서와 기술지침서를 중소·영세업체 중심으로 배포하고 수은 취급관리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업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내서와 기술지침서 전문을 7월 1일부터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홍정섭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이번에 마련된 안내서 등을 통해 수은 취급사업장의 누출사고를 줄이고, 안전관리 인식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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