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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에 홍콩 디즈니랜드는 '울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홍콩 디즈니랜드가 중국 상하이에 새로 생긴 디즈니랜드의 역풍을 제대로 맞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본토 관광객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홍콩 디즈니랜드가 개장 역사상 최초로 1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 10주년을 맞이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와 반중 감정이 맞물려 중국 본토 관람객이 40%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중국 본토의 관광객은 약 70만명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3분기에는 1억4800만홍콩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호텔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익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홍콩 당국의 계약에 따르면 홍콩 디즈니랜드의 인접 0.6㎢의 토지를 취득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초 홍콩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등 지배구조가 불안정해 이 같은 계획이 추진력을 얻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월트디즈니사가 상하이 디즈니랜드 사업에 몰두할 계획을 밝히면서 홍콩 디즈니랜드의 도약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월트디즈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통해 13억명이 넘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의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의 대변인은 중국 본토에서 추가적인 디즈니랜드를 만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당분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홍콩 디즈니랜드보다 3배 정도 규모가 크고, 올 한 해 1000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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