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평가금액의 70%를 포인트로 지급해 사이트에서 아이 옷 구매 가능토록 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작아진 아이 옷은 장롱 속 자리만 차지하는 처치 곤란한 의류다.
비싼 값을 치르고 구매한 아이 옷은 한두 해 입는 것이 보통인데 이를 이웃과 공유하고 나눠 입혀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자치구가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공유의 효용과 필요성을 전파해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아이 옷 공유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공유기업인 키플과 함께 지역내 국공립 어린이집 45개소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입지 않는 의류로 아이 옷 공유사업을 진행한다.
참여 어린이집에서는 이번달까지 학부모들에게 옷 공유사업에 대한 취지를 안내하고 작아진 아이 옷을 담은 수거용 봉투를 수집할 계획이다.
공유기업에서는 수집된 옷을 수거해 선별, 자체 거래 플랫폼을 활용, 물품을 등록하고 아이 옷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특히 아이 옷을 공유한 학부모에게 옷 평가금액의 70%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부여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아이 옷을 구매할 수 있게 해 새로운 아이 옷 구매 문화를 조성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이번달 어린이집 연합회와 공유기업 키플간 업무협약을 맺고 아이옷 공유 사업을 위한 기관별 역할 및 협력사항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구는 사업 시행 후 참여율 및 만족도를 조사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공유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이 작아진 아이 옷을 이웃과 공유함으로써 경제적 부담도 덜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학부모들에게 공유의 효용성 공감과 자원 재활용 문화 확산으로 이어져 공유공동체 노원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45개소에서 3267명의 원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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