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그룹 씨앤블루의 메인보컬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정용화(27)가 자신의 소속사에 유명 방송인이 영입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대량의 주식을 매입했다가 되파는 방법으로 '억대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뒤 소속 연예기획사의 주식을 대량 사들였다 되판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달 초 정용화를 소환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지난해 7월 초 유명 방송인을 영입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지인 1명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주식 2만 1000주를 매입했고 전속계약 소식이 보도된 직후 되팔아 2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은 유재석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재석은 작년 7월 FNC와 전속계약을 맺은 바 있고, 이때의 주가는 주당 약 20,800원에서 27,000원까지 급등했다.
검찰은 이날 정용화 이외에도 소속사 대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직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단계이므로 이들의 무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정용화 이외에도 다른 연예인의 부당 주식 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FNC 측은 “검찰조사 중인 사건이므로 수사기관이 아닌 곳에서 사건 내용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자세한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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