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자신의 축출을 주도한 힐러리 벤 예비내각 외무장관을 해임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벤 예비내각 외무장관은 "코빈 대표에게 '대표로서의 능력에 대해 회의론이 노동당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한 뒤 해임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마거릿 호지 의원 등 노동당 의원 두 명은 25일 코빈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대표 불신임안은 229명인 노동당 하원의원 가운데 20%가 동의해야 발의될 수 있다. 이렇게 발의된 불신임안은 당원투표에 부쳐진다.
가디언은 코빈 등 노동당 지도부의 브렉시트 반대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동당 지지자의 3분의 1 이상이 브렉시트를 지지했다면서 투표 결과 이후 코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예비내각 장관들의 경우 코빈을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BBC는 코빈 대표가 불신임 투표 결과를 무시하면 예비내각의 상당수 장관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노동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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