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다음주 귀국 예정
신격호 촐괄회장 건강 이상, 27일 성년후견인 개시 5차 심리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조만간 귀국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경영권을 놓고 벌인 3번째 표 대결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승리하면서 검찰 수사의 칼 끝에 놓인 신 회장의 귀국 시점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수사라는 위기를 발판삼아 신 회장 해임안을 내놨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승부수가 또 다시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의 귀국 이후 행보가 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를 대상으로 주주총회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한 후 다음주말께 입국한다. 앞서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의 요구로 이뤄진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한 현 경영진 해임안은 주주 과반 의결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의 반발로 촉발됐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신 회장은 공항에서 직접 그룹 오너로서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 언급할 수도 있다.
재기에 실패한 신 전 부회장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건강을 살펴야 하는데다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개시 5차 심리가 27일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 가정법원은 지난 14일 신 총괄회장에 대한 진료기획을 감정해달라고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의뢰했다. 서울가정법원은 5차 심리를 통해 진행방향에 대해 양측 의견을 듣고 추가 심리 기일을 잡을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경영권 방어라는 급한 불을 끄고 국내로 돌아와 검찰 비자금 수사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 회장이 주총에서 이겼음에도 불구, 경영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