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여야는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한 것과 관련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관계 당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앞으로 있을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철저히 준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전 세계 경제는 물론 국제 정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예상된다"면서 "당은 정부와 머리를 맞대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파고를 견딜 단단한 방파제를 세우는 데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장 국내 경제가 걱정"이라면서 "경기 침체와 막대한 가계부채,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에 이어 또다른 악재가 터졌다"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뚜렷한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먼저"라면서 "우리당은 민생경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금융과 실물경제에 있어서 일상부터 최악의 상황까지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지금 당장 브렉시트가 가져올 충격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브렉시트가 초래할 앞으로의 더 큰 변화"라면서 "세계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한 반동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신고립주의가 브렉시트의 통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가 몰고 올 유럽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4차산업혁명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 그리고 더욱 강력해질 무역장벽은 또 어떻게 극복할지 우리 국민의당은 앞으로 닥칠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정부가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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