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김영란법, 내수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당정,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앞두고 간담회 개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법안 취지에는 전 국민이 동의하지만 내수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당정 간담회'에서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데 수출부진이 제일 큰 요인이고, 내수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가 '최근 새롭게 발생한 대외적 변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내외 여건의 새로운 변화를 감안하고 기존의 여건도 어렵다는 인식 하에, 하반기 경제정책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기본 방향은 경제활력 강화, 구조개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불가피하게 실업 등의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이것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고, 지역경제 위축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당정간담회는 오는 28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를 앞두고 당의 건의 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의견을 전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및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유 부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