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강 위원장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을 모시고 자리 마련한 것은 지지하고 도와준 영화인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과 나의 마음가짐을 밝히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영화제에 순수한 의미로 힘을 보태준 영화인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며 “김동호 첫 민간 조직위원장 선임은 우리가 영화제 독립성과 표현의 자율성이 가능하다는 첫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영화제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많은 것을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제를 개최 안 하고서 영화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만큼 올해 영화제 여는 것이 영화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4월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정상 개최가 불투명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올해 영화제를 이전과 다름없이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사퇴 압박을 받던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말 감사원 감사결과를 근거로 부산시로부터 고발 당했고,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무산됨에 따라 사실상 해촉됐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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