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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1]브렉시트 찬·반세력 막판 총력전…"탈퇴는 무덤"vs"EU 시스템 폐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브렉시트 투표 D-1]브렉시트 찬·반세력 막판 총력전…"탈퇴는 무덤"vs"EU 시스템 폐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오른쪽 앞)가 유럽연합(EU) 잔류를 설득하며 연설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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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진영의 정치인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 반대파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팀 패런 자유민주당 대표는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이 EU에 잔류해야만 더욱 안전하고, 발전도 가능하다며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EU 탈퇴에 투표할 경우 (결과를) 되돌릴 수 없게 된다"며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다음 조종석 해치를 통해 다시 (비행기로) 돌아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를 탈퇴하는 것이 영국에 엄청난 문제를 안겨줄 것이라며 "경제성장과 일자리, 집안 살림 등에 말로 다할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며, 미래 세대에게 기회를 뺏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캐머런 총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EU 탈퇴는) 우리의 번영을 내버려두고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며 "쪼개진(탈퇴한) 영국은 국제사회의 중요성이 하락하는 한편, 영향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편에서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과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 대표 등 브렉시트 찬성파들이 지지자들을 향해 "영국을 믿으라"며 탈퇴에 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EU 탈퇴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경제에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거부하고, 오히려 영국에 자유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 전 시장은 런던 빌링스게이트의 한 수산시장을 찾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때"라며 "나는 그들이 우리나라(영국)를 믿고,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민주주의를 외칠 때이며, 수천만명의 유럽인들이 우리에게 공감하고 있다"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EU 시스템과 결별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패라지 대표 역시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빨리 마음을 정하고, 영혼과 심장에 답을 물어보라"며 "보통국가는 스스로 법을 만들고, 그들의 미래와 운명을 스스로 책임진다"고 말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국민투표에는 총 4600만명이 투표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투표 등록을 마친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과 투표번호가 인쇄된 카드를 갖고 지정된 투표소로 가서 잔류(Remain)와 탈퇴(Leave)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투표소는 학교나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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