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간 입원해 결과 지켜볼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폐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서울대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병원을 옮겼으며 폐렴 치료를 위해 장기 입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은 21일 "신 총괄회장은 전립선염증과 경미한 폐렴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항생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약 10일에서 14일 동안 항생제 반응 결과를 관찰해야 하는 만큼, 신 총괄회장 역시 추후 상태를 지켜본 뒤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미열 증세가 원인이었다는 것이 SDJ코퍼레이션의 설명으로, 미열 증세는 입원 2~3일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갑작스러운 병원 이동을 놓고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정조준에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 총괄회장과 관련된 비위도 캐기 위해 수사중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10여건의 부동산 매매거래 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신 총괄회장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기 입원을 위한 수순으로 병원 이동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본인과 그룹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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