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공중파 방송에 연일 얼굴을 내밀고 있다.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행보여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남 지사는 20일 오후 3시 SBS 뉴스브리핑에 나와 "정치가 국민들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권력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집중하는 것. 이런 문제를 제대로 혁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국민이 나가도 되겠구나라고 판단하시면 그때 하겠다. 지금은 경기지사 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출마 판단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아울러 "경기연정에 대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방 장관제도를 도입해 의사 결정 과정부터 도의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고 싶어하는 만큼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국회의원 의석 수에 따라 총리와 장관을 배분하는 형태의 '한국식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16일과 17일에는 tbs교통방송과 SBS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 ▲내년 대권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은 언제가 그렇게 될 일이었다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자산의 견해를 피력했다.
남 지사는 21일과 22일에도 방송 출연이 잡혀 있다.
남 지사는 먼저 2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는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ㆍ김부겸 의원이 나온다. 남 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개헌을 주장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양주시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열린 북부지역 국회의원, 시장ㆍ군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위해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남 지사는 22일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다. 역시 이날 화두도 개헌과 대권 도전 여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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