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타깃 지목된 한국 여성 "도대체 왜 제가…”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차량 검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국가정보원이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가 국내 미군 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밝힘에 따라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여성 김모씨와 IS의 연관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국정원은 "우리나라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면서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가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여성 김씨는 정작 어리둥절해 한다. 김씨 본인은 채널A를 통해 “왜 그런 잔인한 조직의 테러 대상이 됐는지 알 수 없다”며 "연락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와 그의 가족은 “이슬람 단체나 테러와 연결고리가 없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씨는 일반적인 복지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테러 경고'를 알리면서 김씨의 이름, 이메일, 옛 집주소를 번지수까지 공개하는 등 신상을 노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국정원은 “경찰에 이틀 전 통보했고, 구체적 신상을 공개한 것은 발표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으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