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최근 자회사 상장 이슈가 불거진 한국전력에 대해 현안보다 향후 실적과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0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발전자회사 상장과 전력 소매부문 민간 개방을 발표했다. 상장을 통한 투자 재원 확보와 민간 개방을 통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성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하나금융투자 분석이다.
정부의 발전자회사 상장은 지난 2001년에도 검토했었지만, 자산가치대비 낮은 공모가로 무산됐다. 당시 주당장부가격은 2만7000원이었지만, 공모가 밴드는 1만6000~2만원으로 희망가격 대비 낮아 상장이 무산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발전자회사 가치는 현재 42조5000억원이며, 한국전력 별도기준 장부가격은 26조1000억원이다. 별도기준 장부가격이 60%로 그 이하에서 상장할 경우 한국전력은 발전자회사를 상장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 요금규제 체계에서는 높은 가치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 정부의 추가적인 계획안을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는 정부의 요금규제 완화에 따른 실적 모멘텀과 실적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전의 2분기 매출액은 13조6000억원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1000억원이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ROE 12.5%, PBR 0.5배이며, 배당수익률은 4.6%이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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