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여섯 차례 "지긋지긋한 악연", 매킬로이와 파울러 동반 탈락 "오크몬트가 무서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필 미켈슨(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또 다시 무산됐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230야드)에서 속개된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더해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7오버파 147타, 3라운드 진출에 필요한 6오버파에 1타가 모자랐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5.6%로 떨어지면서 도통 힘을 쓰지 못했다. 이틀 동안 버디는 3개에 그쳤고, 10개의 보기를 쏟아냈다.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무려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이 대회와의 "지긋지긋한 악연"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을 제패한 미켈슨에게는 더욱이 US오픈 우승이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오르는 마지막 퍼즐이라는 점에서 속을 태우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5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동반 탈락해 오크몬트의 악명은 '월드스타들의 무덤'으로 직결됐다. 매킬로이는 8오버파, 파울러는 11오버파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자존심을 구겼다. 매킬로이에게는 2013년 디오픈 이후 3년 만의 '메이저대회 컷 오프'다. 한국은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7오버파로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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