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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가습기 살균제 '대국민사과' 두 달…보상규정 마련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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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달 말 피해사건 수사결과 발표 예정

[위기의 롯데]가습기 살균제 '대국민사과' 두 달…보상규정 마련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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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이유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검찰이 이달 말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도 사전 피해보상 규정 마련에 진땀을 빼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현재 자체브랜드(PB) 가습기살균제 피해 보상을 위한 보상 규정 마련과 관련된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구성된 내부 피해보상 전담팀을 중심으로 롯데마트는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자사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에 피해를 입은 피해 당사자 및 피해자 가족과 개별접촉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달 말 검찰이 조사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 직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담팀이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개별적으로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구체적인 상황과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2005년부터 구아니딘 계열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원료로 PB 가습제 살균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외주 생산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한 바 있다. PHMG는 2011년 급성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ㆍ유아 등 수백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질병관리본부가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한 물질이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영국 옥시레킷벤지커의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 제품에도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4월18일 롯데마트는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업체 가운데 최초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러면서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검찰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피해보상 협상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당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2011년 8월 문제제기 이후 공식적으로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인규명과 사태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늦추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존 리 전 옥시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발표하면서 살균제 제조사들에 대한 법률검토 및 수사결과를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제까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2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 안팎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의 최고 책임자 가운데에는 신현우 옥시 전 대표와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 등을 구속했다. 다만 옥시의 첫 외국인 대표였던 존 리 전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국내 소환조사를 거부한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를 거친 뒤 대면조사가 필요할 경우 해외 사법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밖에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취지로 옥시 측에 맞춤형 실험보고서를 써 준 서울대와 호서대 교수도 구속돼 재판을 받게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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