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서영서]
전남 무안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교관 등 3명이 숨졌다.
17일 오후 3시9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마을 앞 야산에 무안공항에 입주한 민간 조종사교육원인 TTM코리아 소속 시러스(Cirrus)사의 SR20기종 4인승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교관 이모(32)씨와 비행교육을 받던 학생 이모(31)씨, 박모(31) 등 3명이 숨졌다. 숨진 3명 중 2명은 비행기 밖에서 발견됐고, 1명은 비행기 내부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해당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다.
해당 비행기는 이날 오후 2시37분께 무안국제공항을 출발해, 사고 당시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돌아오고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후 3시10분께 무안국제공항과 교신이 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러스사에 따르면 SR20을 포함한 시러스사의 모든 비행기는 추락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체 안에 낙하산을 장착, 비상시 레버를 당기면 비행기 바깥으로 낙하산을 펼칠 수 있게 돼 있었지만 펼쳐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원을 보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비행기에 내부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무안공항에는 경비행기 이착륙이 일 평균 20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12개 업체 38대(해군 비행기 제외)의 훈련용 비행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강·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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