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행사에서 중국 등 참가국을 대상으로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이하 총회)’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산림분야의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이 총회는 산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를 논의하는 대규모 산림 국제회의로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단위로 개최되고 있다.
차기 총회는 오는 2021년 열릴 예정으로 산림청 김용하 차장은 16일 중국 장 지엔롱(Zhang Jianlong) 임업국 장관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한국의 총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김 차장은 지난 1979년 인도네시아에서 산림총회가 열린 이후 40여년 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회가 열리지 않았던 점을 중국 측에 어필, 차기 총회가 한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아·태국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랐다.
김 차장은 이튿날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행사에서 아르헨티나, 나미비아, 니제르, 터키, 몽골 등 5개국 환경부 장·차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회원국들이 한국의 총회 유치에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유엔식량농업기구에 제안서를 제출, 내달 중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될 ‘유엔식량농업기구 산림위원회’에서 총회 유치 제안 발표를 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 페루가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국에 총회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향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산림청은 청·차장과 실국 국장이 직접 나서 한국이 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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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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