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특허가 끝난 오리지널 의약품이 국산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얀센(존슨앤존스의 의약사업부)이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올해 1분기 유럽판매량은 3억4900만달러(한화 4097억원)다. 이는 1년전(5억100달러)보다 30%나 감소한 금액이다.
레미케이드는 국내 바이오제약사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의 오리지널 신약이다. 램시마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계에서 처음 바이오시밀러로 허가한 제품이다. 레미케이드의 특허가 끝난 지난해 2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됐다.
램시마는 유럽 판매 10개월인 지난해 12월 시장점유율 20%를 장악했다. 시장을 빠르게 잠식당하자 레미케이드의 유럽 판매사인 엠에스디(MSD)는 지난해 10월 시장 방어 차원에서 레미케이드의 판매가격을 25%나 인하했지만 램시마의 돌풍을 막지는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 8억924만달러 가운데 램시마는 절반 이상인 4억3932만달러(4970억원)을 차지했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과 캐나다 등 전세계 7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에선 발매 1년3개월만인 지난달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레미케이드는 2014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대 의약품' 3위에서 지난해 7위로 떨어졌다.
램시마는 올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까지 시장에 가세할 경우 레미케이드의 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결국 램시마와 플릭사비간 경쟁이 레미케이드의 점유율 하락 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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