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8일 예술의전당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연다.
스페셜 콘서트 '라 프리마돈나'가 8월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조수미는 25일 충주시문화회관, 26일 군산예술의전당, 9월3일 안양아트센터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조수미는 23살이던 1986년 10월26일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했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동양인 프리마돈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지휘자 카라얀은 조수미에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했고 주빈 메타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푸치니상, 황금기러기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와 '최초'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리사이틀'을 선택했다. 조수미의 목소리와 피아노 한 대만으로 무대가 채워진다. 유럽 등 주요 무대에 같이 선 피아니스트 제프 코헨이 함께할 예정이다.
조수미는 다이엘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최고난이도로 꼽히는 곡이다. 지난 4월 벨기에 무대에서 이 곡을 불러 유럽 팬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오는 10월에도 프랑스 국영방송을 통해 이 무대가 방송될 예정이다.
30년 전 데뷔무대에서 부른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와 비숍의 '종달새의 노래', 비발디의 '멸시 당한 신부' 등을 무대에 올린다. '가고파', '꽃구름 속에', '새야새야' 등 한국 가곡과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도 부른다.
조수미는 공연을 앞두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그저 놀랍다. 나는 단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을 뿐인데 돌아보니 30년이 흘렀다. 지금까지 온 30년 보다 앞으로 나아 갈 30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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