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ITS GAME 2016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현지화와 지속가능한 IP 콘텐츠 생산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은 현지화와 지속가능한 IP(지적재산권)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경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게임 출시 인·허가제 등 규제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김혜련 알리바바게임즈 해외사업실장은 '중국 모바일게임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김혜련 실장은 "중국 시장의 규모와 수요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2015년 이미 541.8억 위안(약 9조6500억원) 규모에 이르렀고 올해 안으로 PC온라인 게임시장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특징을 '미드코어/하드코어화 추세'와 '다양한 IP콘텐츠'로 꼽았다.
그는 "중국 앱스토어(Appstore)의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위 중 8개의 게임이 미드코어·하드코어 게임"이라며 "PC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영화·애니메이션·소설 등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IP 콘텐츠가 생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 내의 제도적 변화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게임 출시 인허가제'가 게임사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중국 신문출판총서에서 다음달 1일부터 '게임 출시 인허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인허가 자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인허가에 30~90일 정도 소요되는 만큼 게임 출시 일정을 짤 때 이러한 부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민규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지속가능한 IP 콘텐츠의 확보와 현지화된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40년 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워즈 영화는 3~4년에 한 편 꼴인 7편의 작품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영화 속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꾸준하게 사람들을 그 안에 머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며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세대와 계층에 따라 특별하게 공유되는 언어와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모국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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