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갑판부 2곳 와이어 파고들어 손상
보강재 부착후 24일 선수들기 재추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달말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 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16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 중단과 관련한 기술자문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지난 13일 선수들기 작업을 실시했지만, 새벽부터 강한 너울이 지속되면서 14일 오후부터 기상악화로 인해 작업을 불가피하게 중단했다.
당시 2m에 달하는 너울로 인해 크레인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세월호 선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5개 와이어 가운데 3개의 와이어가 선체를 파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으나, 육안 확인결과 2개의 와이어가 선체를 파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 부위는 선체 갑판부 2곳(3,4번 와이어)으로 각각 길이 6.5m, 폭 15~50㎝와 길이 7m, 폭 18~40㎝다.
이에 따라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인양 컨설팅업체 영국 TMC는 선수들기 작업 후 선미에 설치 예정이던 리프팅빔을 14일 새벽에 선수에 설치했다.
또 수차례 기술회의를 거쳐 선체손상 재발방지를 위해 손상된 선체에 특수보강재를 설치하고, 다시 와이어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샐비지는 특수보강재 제작에 착수했으며, 최대 5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보강재 제작 후 선수들기 2차 작업은 유속이 감소되는 중조기 이후 24일께 재개될 예정이며, 다음 소조기인 28일전에 선수들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현태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은 "24시간 작업체제로 7월말 인양을 완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8월 이후로 순연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정확한 지연 일수는 선수들기와 후속작업인 선미부 리프팅빔 작업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월호 인양작업은 올들어 기상악화에 따른 19일간 작업선단의 피항과 고무푼톤 장치 보안 등으로 3차례 연기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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