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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박인비와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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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박인비와 명예의 전당" 박인비가 KPMG위민스 1라운드를 마치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뒤 캐디 브래드 비처(왼쪽), 남편 남기협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마미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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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은 영어로 'the Hall of Fame'이고, 입성자는 'the Hall of Famer'다.

박인비(28)가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대 25번째 주인공이다. 지난주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리골프장에서 열린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소화해 마침내 "투어 10년, 한 시즌 10개 대회"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1950년 LPGA 출범 이래 최연소(27세 10개월28일)다. 한국선수로는 2007년 박세리(39)에 이어 9년 만의 위업이다.


외신들도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다투어 속보로 전했다. 'She entered the hall of fame(그녀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She is the youngest hall of famer(가장 젊은 명예의 전당 입성자다)', 'During 66 years of LPGA, only 25 Hall of Famers exsisted(66년 역사 중 25명의 입성자가 존재하게 됐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만큼 입성 조건이 까다롭다.


먼저 우승 1점(메이저 2점) 등 LPGA가 정한 27포인트(27 point requirement)를 획득해야 한다. 여기에 메이저 우승과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 가운데 하나가 반드시 포함되는 조건이다. 조건을 충족해도 16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투표에서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ㆍ WGHF)'이 별도로 있다.


예전에는 LPGA투어 명예의 전당 회원은 자동으로 WGHF에 가입됐다. WGHF는 그러나 2014년부터 조건을 개정했다. 일반 투어 대회 15승 이상 또는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선수 가운데 40세 이상 또는 은퇴 5년이 지난 선수를 20명의 평가위원(commissioner) 투표를 거쳐 입회자를 선정한다. 지난 3월에는 나이 제한을 '50세'로 변경했다. 박세리는 쉽게 WGHF에 헌액됐지만 박인비는 2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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