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웬만한 은행의 예금잔액보다 더 많은 고객 자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고객들이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한 금액이 지난 1분기에 12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카드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다.
같은 기간 미국의 캘리포니아은행의 예금 잔액이 10억1000만달러, 상업은행은 680만달러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웬만한 은행을 뛰어넘는 규모다. 미국 내 선불카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그린닷파이낸셜서비스(GDOT)의 충전금액이 같은 기간 560만달러에 그친 것에 비교해도 스타벅스의 위상이 확인된다.
인베스토피디아는 스타벅스의 충전 잔액이 스타벅스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투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상당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타벅스의 충전잔액은 은행과 달리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미 연방의 예금자보호법(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에도 적용받지 않는다.
조사기관 포레스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브렌단 밀러는 스타벅스가 로열티 프로그램과 모바일 결제를 결합시킨 것이 고객을 사로잡는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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