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핀, 더 안전해지고 편리해진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핀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편의성을 향상시킨 추가인증 수단을 도입하고, 기존에 발급된 아이핀이 불법거래· 도용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방통위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4월 '아이핀 안전성 강화조치'를 시행하였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아이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성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민간아이핀 발급기관 3사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아이핀 안전성 및 이용률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추가인증 시 기존 2차 비밀번호, 일회용 비밀번호(OTP) 이외에 본인확인기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의 방법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 기기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추가인증을 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안면인식 등 다양한 추가인증 방법도 추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휴대폰 이용이 여의치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웹상에서 2차 비밀번호로 추가인증 시 보안에 취약한 키보드 입력방식 대신 마우스를 활용한 패턴방식 등을 도입함으로써 안전성과 편의성을 함께 높였다.

이외에도 아이핀 유효기간(신규 발급 이후 1년)을 도입하여 유효기간이 경과된 아이핀은 자동 폐기함으로써 유출을 통한 불법이용을 사전에 방지한다. 계속 사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신원확인을 통해 유효기간을 갱신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www.eprivacy.go.kr)를 통해 이용자가 발급받은 전체 아이핀 이용내역을 일괄 제공해 본인 명의의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기간 과다인증 등의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FDS)을 도입하여 이상징후 발견 시 이용자 통보 등 이용자보호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